지오빌리지

1호 청풍 빌리지

바람도 쉬어가는

지오빌리지 1호

광주 청풍마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 자락에 안겨있는 청풍마을은 무등산권 지질공원의 지오빌리지 제1호입니다.

무등산 계곡에서 흘러온 맑은 물과 시원한 바람이 마을을 휘감아 돌고, 정겹게 펼쳐진 돌담길 따라 옹기종기 모여 앉은 집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이곳은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이 머물러 문화유산이 풍부합니다. 한때 무등산에서 나는 조릿대로 복조리를 만들어 ‘복조리 마을’로도 유명했습니다.

지금은 맑고 깨끗한 농산물로 막걸리와 전통두부 등의 지오푸드(Geo-Food)와 무등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해 가구공방과 주말농장 등 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지오팜(Geo-Farm), 지오기프트(Geo-Gift) 등 다양한 지오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마을 소개

“복을 드립니다” 복조리마을
무등지오파크에서 먹고 놀고 자고...
쉼(休)과 낭만이 있는 청풍 지오빌리지

무등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이곳은 등촌과 신촌, 두 마을을 합해 청풍(淸風)마을이라 부릅니다. 등촌과 신촌 사이에는 석곡천이 흐릅니다. 이는 무등산 원효계곡과 화암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수해 제4수원지를 거쳐 마을을 지나는 것으로 맑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예로부터 산 좋고 물 맑은 곳은 인심이 좋다 했지요. 석곡천을 사이에 두고 산기슭에 둥지를 튼 등촌과 신촌은 170가구, 400여 명의 주민들이 오순도순 정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산과 내(川)를 따라 펼쳐진 들판에서 자란 콩, 고추, 쌀 등은 맑고 깨끗한 무등산의 흙과 바람 때문일까요? 탐스럽고 싱싱합니다.

청풍마을의 지형은 마치 배가 떠나는 듯한 행주형(行舟形)과 같아, 무등산 골짜기에서 맑은 바람이 불어온다 하여 청풍(淸風)입니다. 마을의 터가 좋아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은 이곳에 지금은 도시인들이 찾아들고 있습니다. 퇴직 후,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이 하나둘 둥지를 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인심 좋은 청풍마을 사람들은 텃밭에서 기른 고추와 호박 등을 나누며 그들을 이웃으로 끌어안았습니다. 이렇게 넉넉한 품을 가진 덕분일까죠? 마을 사람들이 운영하는 주막과 식당, 카페 등은 주말이면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광주 도심에서 차로 20분이면 족히 올 수 있는 가까운 거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 마을에서 나는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맛깔스런 음식, 맑고 깨끗한 무등산의 물과 바람이 지나는 길목이기 때문입니다.

2018년 4월 무등산이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후, 청풍마을은 지질공원 안에 자리한 마을이 되었습니다. 수백 년 전부터 무등산의 품에 기대어 살아온 마을 사람들. 무등산이 내어준 흙과 물, 바람, 그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만들며 삶을 일궈온 청풍마을은 그 해 9월, 지오빌리지 1호가 되었습니다.

사실, 청풍마을은 예나 지금이나 무등산의 품에 기대어 살아오고 있습니다. 이 마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복조리마을로 유명했습니다. 이는 무등산에 조릿대가 많았기에 가능했습니다. 유난히 푸르고 좋았던 무등산 조릿대는 농한기, 마을 사람들이 복조리를 만드는 주 재료였습니다. 지금은 복조리를 쓸 일이 없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복조리는 우리네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었습니다. 쌀의 돌을 일구기 위해서 꼭 필요했고, 정월 초하룻날 새벽에 복조리를 사면 집안에 복이 들어온다고 믿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당시 청풍마을의 복조리는 광주 인근에서 질 좋은 복조리로 아주 인기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한때 ‘복조리마을’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이제 복조리는 과거의 물건이 되었지만 청풍마을은 끊어져가는 복조리의 맥을 되살리고자 마을 한편에 ‘복조리 복원 작업장’을 마련했습니다.

무등산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과 맑은 물이 지나는 길목, 그곳에서 조상 대대로 욕심 없이 살아온 청풍마을 사람들은 어느새 무등산을 닮았습니다. 산의 일부가 되어 순박하게 살아온 마을은 무등산권 지오빌리지로 마을을 찾는 길손들에게 무등산처럼 편안한 휴식과 여유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마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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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권 지오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