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빌리지

지동마을

천혜의 자연

그 위에 둥지를 튼 사람들의 이야기

화순 지동마을

영산강 수계의 지석강 일대에 자리한 지동마을은 만지산과 조봉산, 안산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길지( 吉地)입니다. 예로부터 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해 살기 좋은 마을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에 큰 저수지가 있어 농사를 짓고 살았으며 인근에 주요한 문화ㆍ역사자원들이 있습니다.

지동마을에서 보검재로 올라가는 산비탈을 따라 5km에 걸쳐 고인돌 유적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등산의 화산재로 빚어진 사찰 운주사, 선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대신리 발굴지 보호각 등이 있어 지질연구뿐만 아니라 문화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마을 소개

능주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비가 오면 활 소리가 들리는 동네
고인돌을 품고 살아온 이야기

지동마을은 주변 마을과 비교했을 때 지석묘(고인돌)가 집중분포되어있는 것을 통해 면에서 가장 먼저 마을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지동마을은 지석강이 흐르는 능주면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변경에 의해 화순군 춘양면 대신리로 편입되었습니다. 지동마을은 현재 12 가구 30여 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한 번 터를 잡으면 목이 좋아 오래오래 머무르는 마을입니다.

조봉산, 안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북쪽으로는 보성재, 동쪽으로는 들이 있는 산간마을입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집 단위로 고추, 콩 등을 재배하며 자급자족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동제, 대신제와 같이 마을 주변으로 큰 저수지가 있어 쌀, 보리 등을 특산물로 재배하고 있는데 춘양면에서 재배한 쌀과 콩은 화순의 대표 특산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동마을은 나주와 남평에서는 능주 시내를 거치지 않고 보성으로 통하는 길목이기도 하여 이상적인 자연환경과 더불어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마을 앞에 큰 연못이 있어 ‘못골’이라고도 불렸는데 한자로 연못 지(池)자를 따서 ‘지동’이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현재 연못은 메꾸어졌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마을 사람들이 물을 길어 마시거나 빨래를 하던 곳이었습니다. 연못 주변 괸돌에서는 물놀이와 낚시를 즐기기도 하며 했습니다. 마을 남쪽의 등선은 ‘ 과녁등’이라 부르는데 옛날에 젊은 사람들이 무술을 연마한 곳입니다. 지금도 밭을 갈다 보면 활촉이 발견되기도 하고 단오에 비가 오면 활 쏘는 소리가 들린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마을회관 옆으로는 대신리 발굴지 보호각이 있습니다. 옛 어르신들은 마을 곳곳에 있는 고인돌을 훼손하지 않은 채 농사를 지었고 1999년 발굴 조사 후 그 가치를 알게 된 후에는 보호각을 세워 보존하고 있습니다. 고인돌이 무엇인지 몰랐을 때부터도 자연을 가꾸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 거죠. 이처럼 지동마을 사람들은 천혜의 자연, 고인돌이라는 자연과 선조들이 선물한 마을의 특색을 가지고 다양한 문화 관광 자원을 발굴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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