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빌리지

야사마을

누에의 꿈이 무르익는

지오빌리지 후보 마을

화순 야사마을

무등산 규봉 아래 둥지를 튼 야사마을은 무등산에서 발원한 이서천이 맑게 흐르는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마을입니다. 깨끗한 자연을 이용하여 조상 대대로 누에를 쳐 온 잠업마을로 마을 인근에 문화유산과 지질명소가 풍부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주상절리인 규봉암의 광석대, 백악기 공룡들의 놀이터였던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천하제일경을 자랑하는 화순적벽 등이 가까이에 있어 마을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을 소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3호
대대로 전통방식의 누에치기
수백 년 된 고목에서 피어나는 이야기꽃

무등산 자락 규봉 아래에 자리한 야사마을은 무등산에서 발원한 이서천 주변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동복댐이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인구가 400명 가까이 됐으나 댐 건설 이후, 인근 마을과 들판이 수몰되면서 고향을 떠난 이들이 많습니다. 현재는 40가구 70여 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무등산에서 불어오는 맑은 공기와 물 때문일까요? 100세 가까운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생활하는 장수마을이기도 합니다.

조선시대부터 잠업(蠶業)을 해 온 이곳은 현재,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누에를 칩니다. 과거에는 명주실을 뽑기 위해 누에를 쳤다면 지금은 누에가루와 환 등의 건강보조식품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누에는 멀리서 농약이 날아와 뽕잎에 조금만 묻어도 먹지 않을 만큼 깨끗한 환경에서만 자랍니다. 이를 알기에 주민들은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며 누에치는 이웃을 배려합니다. 예로부터 부지런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던 이곳 사람들은 지금도 농한기가 되면 조청과 엿, 유과 등의 옛것을 만들며 전통의 가치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야사(野沙)는 우리말로 ‘들모실’을 의미합니다. ‘들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인데 이서천 주변으로 쌓인 퇴적층이 만든 평평한 지형에 마을이 형성되어 ‘야사’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간혹 ‘뽕모실마을‘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뽕모실은 이서면 소재의 5개 마을이 만든 잠업영농조합의 이름입니다.

야사마을은 2011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엄마의 품에 안긴 아이처럼 무등산 자락에 둥지를 튼 마을은 구불구불 골목마다 수수한 돌담길이 이어져 있어 옛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여기에 마을 어귀를 지키는 500년 된 은행나무가 운치를 더해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마을의 수호신, 은행나무에는 재미난 전설이 서려있습니다. 마을이나 나라에 큰 변고가 있을 때마다 은행나무가 울음을 우는데 1980년에는 나무가 거품을 토하며 심하게 흔들렸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신기한 힘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옵니다.

오래된 은행나무에서만 볼 수 있는 유주(乳柱), 일명 낭심가지가 이 나무에는 여러 개 있습니다. 큰 혹처럼 생긴 유주를 만지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 마을 사람들은 삼신할머니 나무로도 부릅니다. 또한, 유주를 붙잡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이야기도 전해옵니다.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이 은행나무는 마을 사람들의 보호를 받으며 천연기념물 제303호로 지정된 마을의 보물입니다.

마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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